원더보이 <김연수> BoOk과 음악, HeAvEn..



너무 쉬운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..이라고 말하는 듯,
김연수의 소설은 늘 그렇듯 쉽지 않다.
비단 인물의 이야기로부터 비롯되지 않고 70-80년대라는 시대사가 거대한 줄기로 흐르고 있어
그것을 등장인물의 이야기로 기막히게 꿰어맞추여만 온전한 서사가 완성이 되고 개연성의 틀이
제자리를 맞춘다. 그 과정들은 또 결코 친절하지 않아 이야기 속에서 길을 잃기가 한두번이 아니다.

그래도 그래도..
김연수의 소설이 설레고 좋은 것은 김연수의 소설을 읽고나면
책을 덮고 당장이고 나가면 금새 남색 밤하늘이 펼쳐질 것 같고  또 그 밤의 별을  단숨에 헤아릴 것만 같고
억새가 무성한 들판을 달려 철새들이 날아간 자리를 한참이고 좇아가고 싶은 마음이, 또 스쿠터를 타고 풍경
속을 달려 포플러 가로수가 내게 인사하는 광경들이 펼쳐질 것만 같은 마치 열일곱 봄밤의 두근거림이 있기 때문이다. 

문장들은 또 얼마나 청초하고 세련되었는지.. 밑줄만으로는 모자랄 오감을 깨우는 문장들이 가득해
세상의 말들을 새로 알아가고 삶의 정의를 새로 배워가는 기분이 들어
채 한 번을 다 읽지 않고도 벌써부터 다시 읽고 싶어져 두고 두고 읽어보겠노란 다짐이 먼저 드는 글이
바로 김연수의 소설이다.




원.더.보.이.

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14세 초능력 소년.

그건 바로 태생적으로 외롭고 운명적으로 혼자인 '사람' 들.
한 개의 '삶' 이라는 우주를 짊어지고 가는 우리의 모습일거다. 

가슴이 터지토록 껴안아 누군가의 심장에 가장 근접한 순간에도 
온전히 알수  없는 너의 마음. 
모두 알았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결국 영원한 미궁일 수 밖에 없어
결국 체념하여 혼자로 돌아서야 하는 너의 마음 앞에서
우리가 영원히 앓아야 할 성장통이란 것을.


우주에 별이 많다면 우리의 밤은 왜 이다지도 어두울까요?
우리의 밤이 어두운 까닭은 우리의 우주가 아직 젊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기 때문입니다
.

김연수 작가의 이 질문과 대답이..

내게는..

세상에 숱하게 많은 사람과 또 그만큼의 사랑이 있는데 우리의 삶은 왜 이다지도 외로울까요?

우리의 삶이 여전히 외로운 까닭은 우리는 젊어 아직도 누군가를 사랑하고 온전히 소통하는 것을
포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

라고 말하는 것 같다. 




1 2 3 4